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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시각장애인, ‘물의정원’서 사회적응체험… 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한 무장애 관광 모델 주목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6.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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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 등 38명 참여… 남양주 물의정원·피아노폭포 일원서 야외 치유 활동
  • 경기 북부 교통 약자 배려 인프라 한계 극복 과제… 민관 연계형 ‘배리어 프리’ 지원 조례 마련 시급

 경기 북부 권역의 대표적인 교통·인프라 소외 지역으로 꼽히는 동두천시(시장 박형덕)가 장애인들의 정서적 고립을 막고 주체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야외 이동 복지 서비스를 가동했다. 동두천시 복지문화국 사회복지과는 사단법인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동두천시지회 회원과 관계자 등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주시 물의정원 및 피아노폭포 일원에서 전개된 ‘2026년 제1차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적응체험 행사’에 동참했다고 9일 밝혔다.

 

3. 시각장애인 사회적응체험, 함께 걷고 함께 소통하다.jpg
시각장애인 사회적응체험, 함께 걷고 함께 소통하다. [사진=동두천시]

 

지난 6월 5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평소 시각적 제약과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으로 인해 장거리 이동이나 야외 여가 활동에서 배제되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자연체험과 정서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장애인회관에서 시가 지원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안전하게 남양주시 거점으로 이동한 뒤, 안내원 및 직원들과 함께 물의정원 산책로와 피아노폭포를 직접 둘러보며 청각·촉각을 활용한 오감 치유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은 단순한 행락성 관광을 넘어, 야외 낯선 환경에 직면했을 때의 보행 적응력을 키우고 타인과의 연대감을 형성해 장애인 스스로 자립 의지를 다지는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야외 적응 체험은 동두천시가 당면한 ‘교통 약자 복지 인프라 소외’라는 지자체 내부의 행정적 고민과 맞닿아 있다. 동두천시는 지형적으로 서울 및 인근 대도시 복지 거점들과 거리가 멀고, 저상버스 도입률이나 보도블록 유도타입 정비율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기초 인프라가 경기도 내 타 지자체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약 6천여 명에 달하는 등록 장애인, 특히 외부 위기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각장애인 가구의 경우 일상적인 외출마저 꺼리게 되면서 만성적인 '정서적 고립'과 우울증 발병 리스크에 직면해 왔다. 시는 이러한 공공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관내 복지 시설에 갇혀 있던 프로그램을 광역 연계형 외부 거점 체험으로 확장하는 개방형 복지 기조를 취하고 있다.


복지 행정 및 특수교육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이 일회성 미담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자치 조례에 기반한 ‘무장애(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광 환경 및 이동 바우처 제도’가 공고히 확립되어야 한다고 지언한다. 국비나 도비 지원이 중단될 경우 기초 지자체의 자체 재정만으로는 이 같은 전세버스 지원이나 야외 인력 매칭 사업의 연속성이 끊기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두천시가 지향하는 ‘약자 동행 도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근 양주시나 포천시 등과 연계한 경기 북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광역 바우처 택시 등) 통합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애인 야외 활동 지원 특별 기금을 적립하는 등 자치법규적 보장책이 동반되어야 복지 안전망의 실효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명균 동두천시 복지문화국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행사는 권민정 사회복지팀장과 이선의 주무관 등 실무진이 긴밀히 협력해 시각장애인 연합회 회원들의 안전한 이동 동선과 맞춤형 행정 편의를 확보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이번 사회적응체험 행사가 우리 시 시각장애인분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소중한 교두보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장애는 차별이나 고립의 이유가 될 수 없는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동행하며 일상 속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품격 복지 도시 동두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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