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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직후 철원에서 제주까지… 청년 보디빌더 홍주한의 ‘진짜’ 청춘 기록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6.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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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직후 철원에서 제주까지… 청년 보디빌더 홍주한의 ‘진짜’ 청춘 기록

 

 군 생활 1년 6개월을 마친 전역 당일, 남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기차나 버스에 몸을 실을 때 오히려 두 발로 땅을 딛고 역주행을 시작한 청년이 있다. 지난 6월 9일 전역한 직후, 최전방 강원도 철원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남단 제주도에 있는 집까지 오직 걸어서 가겠다는 무모한 도전에 나선 홍주한 씨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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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감량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여정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있는 홍 씨는 전형적인 청춘의 패기를 보여주며 누리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 군복을 입고 거대한 배낭을 멘 채 땀방울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결코 만만치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딱딱한 아스팔트 위를 하염없이 걸으며 야외 취침의 고단함을 견뎌야 하는 길이지만, 홍 씨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보다 오히려 단단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그는 한 영상에서 숨을 몰아쉬면서도 “이 군생활이 남자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경험과 공부를 하게 해 주는 것 같다.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진짜 야무지게 잘 보내고 전역한다”며 “앞으로 한 번 사는 인생, 멋진 사람이 되고 싶고 여러 가지 도전을 계속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군 복무 기간을 '버리는 시간'이 아닌 인생의 값진 밑거름으로 삼고,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새로운 도전에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철원을 출발한 홍 씨는 최근 포천 구간을 지나 경기도 의정부에 발을 들였다. 땀에 젖은 채 의정부의 명물인 부대찌개 식당을 찾아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내는 그의 투박하고도 리얼한 일상 영상은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보디빌더다운 다부진 체구와 우람한 팔뚝 뒤에 가려진, 집을 향한 청년의 순수한 열정과 뚝심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길고 외로운 싸움이지만, 홍 씨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군복에 새겨진 태극기를 휘날리며 묵묵히 남쪽으로 향하는 그의 무모하고도 위대한 국토대장정은, 이 시대 청춘들에게 '진짜 멋진 인생이 무엇인가'에 대한 뜨거운 답을 던져주고 있다.

 

제보 메트로포천 박동민 기자 010 5223 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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