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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포천 천해사 출발… 대구 달성 낙동강·비슬산 세 사찰 성지순례 대장정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6.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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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포천 천해사 출발… 대구 달성 낙동강·비슬산 세 사찰 성지순례 대장정

 새벽 공기를 가르며 경기도 포천의 천해사(天海寺)를 출발해 남녘 땅 대구 달성까지 이어지는 당일치기 불교 성지순례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깊은 수행이자 마음을 씻어내는 여정이다.

 

이번 순례는 동선을 최소화하고 귀가 길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포천에서 가장 먼 남쪽 끝자락부터 시작해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역방향 동선’으로 기획됐다. 새벽 6시 정각에 천해사를 나선 순례길은 낙동강의 잔잔한 흐름을 품은 무심사에서 시작해 고즈넉한 광덕사를 거쳐, 비슬산 자락의 용문사까지 하루 만에 달성의 명찰 세 곳을 모두 품에 안는 알찬 코스다.

 

첫걸음, 낙동강을 굽어보는 관음기도 도량 무심사

포천에서 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달성군 최남단 낙동강변에 맞닿은 무심사다. 먼 길을 달려온 순례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눈앞에 탁 트인 낙동강의 수려한 풍광이다.

 

이른 아침, 강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사찰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낙동강의 잔잔한 흐름을 바라보며 올리는 첫 예불은 장거리 운전으로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를 단숨에 씻어내 주기에 충분하다. 강바람을 맞으며 마음을 비우는 무심의 경지를 느끼며 첫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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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걸음, 조용하고 정갈한 마음의 쉼터 광덕사

무심사에서 나와 대구 시내 방향으로 북상하다 보면 가창면 최정산 자락 고즈넉한 분위기의 광덕사에 다다르게 된다. 앞선 무심사가 탁 트인 시각적 감동을 주었다면, 광덕사는 아담하고 정갈한 경내 가람 배치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곳이다.

 

대웅전 앞에서 정성스레 두 번째 기도를 올린 후, 잠시 사찰 주변을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 좋다. 광덕사 참배를 마친 후에는 인근 현풍이나 가창 주변에서 대구 달성의 정갈한 향토 음식으로 점심 공양을 해결하며 오후 일정을 위한 기운을 돋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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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비슬산의 수려함을 품은 영남 명찰 용문사

성지순례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코스는 화원읍 비슬산 중턱에 자리 잡은 용문사다. 세 사찰 중 지리적으로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어, 참배를 마친 후 대구 고속도로 진입을 통해 포천으로 귀가하는 상행선 동선을 잡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이어 용이 승천하는 관문이라는 뜻을 지닌 용문사는 울창한 숲과 계곡을 끼고 있어 사시사철 맑은 공기와 산새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내를 천천히 걸으며 올리는 마지막 기도는 당일 성지순례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든다. 비슬산의 정기를 가득 담아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포천 천해사 방향으로 향하면, 하루 동안의 짧고도 강렬했던 달성 순례의 여정이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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