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홍주한의 칼럼] 철원에서 제주까지 (6월 28일 일요일)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6.29 12:0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폭염 속을 뚫고 나가는 발걸음, 연대와 의지로 이겨내다.김천에서 왜관까지

[홍주한의 칼럼] 철원에서 제주까지 (6월 28일 일요일)

폭염 속을 뚫고 나가는 발걸음, 연대와 의지로 이겨내다.김천에서 왜관까지

어제 하루 동안 마주했던 수많은 일들과 누적된 피로 탓이었을까. 우리를 깨우던 알람 소리조차 무색하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눈을 떴다.

 

아침에 마주한 동영이의 상태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그동안 쌓인 육체적 피로에 발목 부상까지 겹쳐, 냉탕에서 찜질하며 애써 몸을 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쓰였다. 동영이는 무리하기보다 몸을 조금 더 추스른 뒤 천천히 출발하겠다고 했다. 길 위에서는 무작정 버티는 것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냉정하게 살피는 것 또한 중요한 용기다. 그리하여 지현이와 나, 둘이서 오전 10시 무렵 김천의 길을 먼저 나서게 되었다.

 

긴 여정을 앞두고 출발 직전,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렀다. 따뜻한 햄버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비로소 몸에 다시 한번 걸어 나갈 에너지가 도는 기분이었다.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와의 싸움

어젯밤 스마트폰 화면 너머로 확인했던 "오늘과 내일은 극심한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중했다. 문을 열고 나선 길 위의 공기는 이미 팽팽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였다.

 

내리쬐는 태양 볕 아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햇볕이 가장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이 찾아오기 전, 아직 오전의 선선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 최대한 많은 거리를 확보해야 했다.

 

"조금만 더 힘내자."

서로를 격려하며 지현이와 나는 단 한 번의 휴식도 없이 10km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갔다.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우리의 의지를 증명하는 듯했다. 몸은 고되고 숨은 가쁘지만, 왜관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중이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뒤에서 부상을 추스르며 따라오고 있을 동영이의 무사히 합류할 모습을 기대하며, 우리의 국토대장정은 이 뜨거운 여름날의 열기보다 더 뜨겁게 계속되고 있다.

 

733309955_27598700446449030_2468552779344736669_n.jpg

 

733548375_27598700276449047_1501390255810081237_n.jpg

 

728213355_27598700366449038_5544209072596685007_n.jpg

 

734808464_27598700436449031_1357813664359277379_n.jpg

 

733558048_27598700469782361_1331331020177355151_n.jpg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홍주한의 칼럼] 철원에서 제주까지 (6월 28일 일요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