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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폭염 대응, 단순 시설 지원서 ‘한국형 통합 방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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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요금 부담 10년간 2.9배 급증… 쿨링패드·에어컨 결합한 고효율 온·습도 제어 기술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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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양돈 농가의 방서(防暑) 대책을 단순 시설 보조금 지원 수준에서 사양·에너지·환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한국형 통합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요금 부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쿨링패드와 에어컨을 복합 운용하는 고효율 환경제어 방식이 농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한돈협회가 조사한 최근 10년간 농업용 전기요금 현황에 따르면, 요금 단가는 약 1.5배 상승한 반면 실제 농가가 부담한 전기요금은 약 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농사용 전기를 전제로 설계된 기존 시설 구조로는 장기적인 생산비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국내 농업 정책이 최종 생산물 직불금보다 원자재 및 시설 보조금 중심으로 운영되는 여건 속에서, 에너지 효율과 운영비를 고려한 설비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양돈장 방서 기술은 크게 체감온도를 낮추는 터널환기와 안개분무, 기화열을 이용하는 쿨링패드, 에어컨을 활용한 직접 냉방 방식 등으로 나뉜다. 유럽 등지에서 보급된 쿨링패드는 온도 저감 효과가 뛰어나지만 내부 습도를 높이는 특성이 있어, 고온다습한 한국의 여름철 기후에서는 과습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에어컨 방식은 제습과 냉방이 동시에 가능해 돼지의 불쾌지수를 낮추는 데 유용하지만, 초기 투자비와 전기요금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쿨링패드의 온축 효과와 에어컨의 제습·냉방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운용 모델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실제 포천시에서 약 300평 규모의 비육농장(한탄강JC팜)을 운영하는 최영길 대표는 기존 쿨링패드와 터널환기 시스템에 일부 구간 에어컨을 복합 설치해 축사 환경을 개선했다.


최영길 대표는 "여름철 과습 및 탈취 시설 운영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컨을 추가 설치한 결과, 축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돼지의 활동성과 사육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우리나라의 기후와 사육 환경, 농가 경영 여건에 맞춘 한국형 방서 모델을 개발하고 표준화해 보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앞으로의 방서 대책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사업을 넘어 생산성 향상과 동물복지, 에너지 절감, 탄소중립까지 통합 고려하는 미래형 양돈 정책으로 발전해야 양돈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재난성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농가별 규모와 여건에 맞춘 고효율 방서 기술 보급과 정책적 지원 체계 개편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메트로포천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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