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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고가 냉방 설비 유혹 경계해야… “핵심은 축사 환경 개선”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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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탄강스마트팜 최영길 대표, 2억 원 투입 스테인리스 냉방기 3년 만에 폐기 경험 공개… 내식성보다 열전도·환기 제어 선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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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양돈 농가들이 고가의 냉방 장비를 도입하고 있으나, 내식성과 냉각 효율에 대한 오해로 예산 수긍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발생해 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고가의 단일 장비 도입에 의존하기보다 암모니아 농도 감소와 환기·습도 제어 등 축사 내부 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포천시 소재 한탄강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최영길 대표는 최근 양돈장 방서 대책의 방향성을 다룬 고언을 통해 농가들이 범하기 쉬운 시설 투자 오류와 실제 시행착오 사례를 공개했다.


양돈 현장에서는 축사 내부의 높은 암모니아 농도와 습도로 인한 금속 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냉방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최 대표는 재질의 내식성과 실제 냉각 성능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스테인리스 재질 제품은 기존 동관이나 동 라디에이터 기반 제품보다 가격이 약 2배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금속의 열전도도는 금, 은, 동 순으로 높지만, 내식성만 보고 제품을 선택할 경우 열교환 구조나 냉각 효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 대비 경제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실제로 약 2억 원의 자체 예산을 투자해 스테인리스 재질과 액체 열매체를 사용하는 냉방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약 3년간의 운용 끝에 해당 장비를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장비 자체의 냉각 성능 대비 지속적인 사후서비스(A/S) 발생으로 시간과 비용 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정부 보조금이 아닌 자부담 투자로 진행돼 의무 관리 기간의 제약 없이 철거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최영길 대표는 "부식되지 않는 제품을 찾기에 앞서 농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암모니아 농도를 낮추고 환기를 개선하며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어떤 고가의 장비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장의 경쟁력은 비싼 제품이 아닌 올바른 방향성에서 나온다"라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가별 사육 환경에 맞춘 검증된 시스템을 선택하는 정책적 지원과 농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메트로포천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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