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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등재’ 주민이 이끈다... 2기 협의체 공식 출범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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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9년 세계유산 등재 목표로 민·관 협력 본격화... 주민 20명 위촉 및 2개년 활동 돌입
  • ‘잠정목록’ 넘어 ‘우선등재목록’ 선정 기세 이어가... 주민 참여형 보존·관리 체계 강화

양주시가 ‘K-사찰’ 유적의 정수인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시민들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시는 지난 3월 31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주민협의체 2기’ 위촉식을 열고, 2029년 최종 등재를 위한 주민 중심의 보존·관리 및 가치 확산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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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회암사지 유네스코 등재 '주민협의체 2기' 출범. [사진=양주시]

 

양주 회암사지는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인 2025년 국가유산청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가장 가파른 고비를 넘겼다. 이번에 출범한 주민협의체 2기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 등재를 위한 실무적 지원과 주민 홍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2기 협의체는 총 20명의 주민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2년간(2026~2028년) 활동한다. 주요 과업은 ▲회암사지 유적의 상시 보존·관리 모니터링 ▲세계유산적 가치(OUV)에 대한 지역사회 교육 및 전파 ▲등재를 위한 국내외 실사단 방문 시 주민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유네스코 심사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의 참여와 관리 의지’가 핵심 평가 항목인 만큼, 이번 협의체의 역할이 등재 성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왕실의 후원을 받은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선종 사찰 유적이다. 1만여 점이 넘는 왕실 관련 유물과 독창적인 온돌 시설 등은 당시의 건축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사료로 평가받는다.


양주시는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단순한 유적 관리를 넘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역사문화 관광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인근 의정부시가 ‘블랙뮤직’ 등 현대 문화를 특화했다면, 양주시는 회암사지를 필두로 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번 협의체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유적지 관리의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직접적인 관리 주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애정과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주민협의체 2기가 회암사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운영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 유네스코 등재 신청서 제출과 현지 실사 등 남은 절차를 주민협의체와 긴밀히 공유하며, 2029년 등재 성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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