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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고양·파주·김포와 ‘세계유산 사수’ 산불 합동훈련... 107명 투입 실전 방불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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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오릉 인접 앵봉산 발화 가상 시나리오... 소방헬기·산불진화차 동원 공중-지상 입체 작전
  • 국가유산청 및 인근 지자체와 광역 공조 체계 구축, 문화유산 보호 대응력 극대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경기 북부권 지자체들이 대규모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양주시는 지난 3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서오릉 일원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진화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소중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광역 공조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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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서오릉 일원에서 산불진화 합동훈련 실시... 세계유산 보호 공조체계 구축. [사진=양주시]

 

이번 훈련은 산과 인접해 산불 취약성이 높은 조선왕릉(서오릉)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기획됐다. 훈련에는 양주시를 비롯해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등 인근 지자체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고양경찰서, 고양소방서 등 총 107명의 인력이 참여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서오릉을 둘러싼 앵봉산에서 원인 미상의 산불이 발생해 익릉 방향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극한 상황을 가정했다. 각 기관은 역할 분담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서오릉 관리 인력은 즉각적인 초동 대응과 잔불 정리를 맡았으며, 양주시 등 지자체와 소방서는 산불진화차, 소방차, 소방 헬기를 투입해 공중과 지상을 잇는 입체적인 진화 작전을 펼쳤다. 경찰서는 관람객 대피와 현장 통제를 담당하며 인명 피해 방지에 주력했다.


양주시가 고양시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 적극 참여한 배경에는 시의 핵심 현안인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양주 회암사지 역시 천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산불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시는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얻은 광역 공조 노하우를 회암사지 및 관내 국가유산 방재 체계에 즉각 이식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 북부 지자체 간의 경계 없는 협력은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 발생 시 행정 구역을 초월한 신속한 자원 동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족도시 양주’의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각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산불 발생 시 즉각 가동될 수 있는 체계적인 대응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산불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발생 시 얼마나 신속하게 기관 간 협력이 이뤄지느냐가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며, “이번 훈련으로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광역 대응 기반을 공고히 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과 점검을 통해 소중한 산림 자원과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에도 국가유산청 및 인근 시·군과 긴밀한 핫라인을 유지하며, 기후 변화로 인해 대형화·상시화되는 산불 위협에 빈틈없이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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