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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뚫고 이어진 ‘이동의 권리’ 도보행진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4.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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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시의회 “문턱 없는 도시 만들 것”

비 뚫고 이어진 ‘이동의 권리’ 도보행진… 포천시의회 “문턱 없는 도시 만들 것”

비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포천시 소흘읍부터 포천시청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행진이 진행됐다. 이번 도보행진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향한 간절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 행진을 지켜본 포천시의회 임종훈 의장은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이동권 제약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제도적 개선과 세심한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그동안 시의회 청사를 방문하는 장애인 모니터링단이 3층 본회의장까지 가기 위해 리프트를 이용하며 겪었던 고충을 언급했다. 특히 “지난번 리프트 고장으로 인해 차가운 복도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고 회상했다.

 

장애인 이동권의 현주소는 스포츠 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최근 장애인 파크골프 선수단의 전지훈련 출발 현장에서도 버스 리프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선수들이 빗속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임 의장은 이를 두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권’임을 다시금 절감했다”고 밝혔다.

 

포천시의회는 이번 행진을 계기로 관내 공공시설물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전면 재점검하고, 실질적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임종훈 의장은 “말로만 외치는 복지가 아니라, 현장의 불편함을 하나하나 직접 바꿔나가는 세심한 의정을 펼치겠다”며 “누구나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문턱 없는 포천’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에 젖은 아스팔트 위로 이어진 이번 행진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이동권 숙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포천시의 변화를 이끌어낼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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