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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단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삶 조명… 특별전 개최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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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4일부터 회암사지박물관서… 보물 ‘온릉봉릉도감의궤’ 등 희귀 유물 공개
  • 비운의 프레임 넘어 ‘단단한 절개’ 재해석… 영화·드라마 속 역사 주인공 실물 접견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오는 4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2026년 특별전시 <단短단端 – 짧았으나 올발랐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7일간의 재위 기간을 기록한 단경왕후 신씨(1487~1557)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4.10.-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특별전시 '단短단端 - 짧았으나 올발랐던' 개최.jpg

 

개막식은 오는 4월 17일 오후 4시 30분 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과거 드라마 ‘7일의 왕비’ 등을 통해 높아진 대중적 관심을 역사적 고증과 유물 전시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단경왕후의 후손인 거창신씨대종회와의 협력으로 공개되는 보물급 유물들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온릉봉릉도감의궤」를 비롯해, ‘고금동충(古今同忠)’ 현액, 「온릉지」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명문가 자제에서 왕비가 되기까지의 영광, 1506년 중종반정으로 맞이한 갑작스러운 폐비의 순간, 그리고 이후 50여 년간 이어온 절개 있는 삶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온릉(溫陵)을 형상화한 고화질 영상 연출을 더해, 비극적 서사 뒤에 가려진 인물의 강인한 내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양주시는 단경왕후가 잠든 ‘온릉(국가사적)’이 위치한 도시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 자산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온릉은 중종의 첫 번째 왕비인 단경왕후의 능으로, 폐비되었다가 사후 200여 년이 지난 영조 대에 이르러서야 왕후로 복위되며 조성된 곳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회암사지가 조선 왕실의 원찰로서 권위를 상징한다면, 온릉은 양주가 품은 또 다른 왕실 역사의 한 페이지”라며 “이번 전시는 양주시가 보유한 왕실 문화유산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물관 측은 단경왕후를 단순히 ‘불운한 피해자’로 보던 기존의 시각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제목인 ‘단단’은 재위 기간의 ‘짧음(短)’과 삶의 ‘올바름(端)’을 대조한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짧은 권좌 뒤에 이어진 단단한 시간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 및 단체 관람 문의는 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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