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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왕실축제서 ‘무형유산’의 정수 만난다... 전통과 디지털의 이색 조우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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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들노래·소놀이굿 등 대표 무형유산 4개소 특별공연... VR·오토마타 등 체험형 콘텐츠 강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양주 회암사지에서 조선 왕실의 품격과 지역의 전통 예술이 어우러진 화려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양하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는 ‘제9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에서 지역 대표 무형유산 4개 단체가 참여하는 특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4.14.-양주시  제9회 회암사지 왕실축제에서 무형유산 특별공연 선보여.jpg

 

이번 특별공연은 ‘왕실문화의 복원과 계승’이라는 축제 목적에 발맞춰, 양주가 보유한 소중한 무형유산의 가치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축제의 시작을 여는 첫 상설공연으로 편성되어 그 상징성을 더했다.


공연 일정별로 살펴보면 18일에는 농사일의 고단함을 예술로 승화시킨 ‘양주들노래’가 무대에 오르며, 19일에는 삶과 죽음의 철학이 담긴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해학적 풍자와 기원이 담긴 ‘양주소놀이굿’ 및 ‘마당놀이’가 잇따라 관람객을 찾아간다. 평소 단독으로 접하기 힘든 다채로운 전통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관람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보강됐다. 특히 국가무형유산인 ‘양주별산대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오토마타(기계 인형) 제작과 입체 퍼즐은 어린이 관람객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주관아지를 기반으로 한 VR(가상현실) 체험과 긁기형 체험 종이 등은 전통 문화유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통등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축제장 곳곳에 배치된다.


양주시는 경기 북부의 본가(本家)로서 조선 시대 양주목의 중심지였던 역사적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무형유산 전승에 각별한 행정력을 쏟아왔다. 특히 회암사지는 태조 이성계가 머물렀던 ‘치유의 궁궐’로 불리는 만큼, 이곳에서 열리는 무형유산 공연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적 권위를 재확립하는 행정적 의미를 지닌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무형유산 보존 단체들에 자긍심을 심어주는 한편,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우호적 여론 조성과 지역 문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제9회 양주 왕실축제는 전통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 준비했다”며, “특히 첫 상설공연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양주만의 전통미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축제 성과를 바탕으로 무형유산 상설 공연의 정례화를 검토하는 한편, 디지털 융복합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젊은 층도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통문화 축제’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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