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탄강 절반이 포천인데 존재감은 왜 없나”… 박윤국, 군내면 간담회서 ‘관광정책 전면 재설계’ 부각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20 23:45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철원 사례와 정면 비교하며 포천 한탄강 접근성·브랜드 전략 도마에… “차 못 들어가는 관광지는 경쟁력 없다”

KakaoTalk_20260420_234715944.jpg

 

KakaoTalk_20260420_234339856.jpg

 

KakaoTalk_20260420_234300619.jpg

 

KakaoTalk_20260420_234230230.jpg

 

KakaoTalk_20260420_234845087.jpg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가 지역 부모들과 마주 앉아 보육·교육·교통 등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2026년 4월 20일 오후 7시, 포천시 군내면 물듦카페에서 ‘박윤국, 엄마, 아빠를 만나다’를 주제로 제4차 순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부모들이 일상에서 겪는 육아와 정주 여건의 현실적 문제를 청취하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 대안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후보는 정책간담회에서 포천 한탄강 관광정책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꺼내 들며, 접근성과 브랜드 전략을 축으로 한 전면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관광 개발 구상이 아니라, 포천이 스스로 가진 핵심 자산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현장 질의응답에서 강하게 분출된 셈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는 철원 한탄강 둘레길 현장에서 직접 응급요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포천과 철원의 차이를 매우 구체적으로 짚었다. 요지는 분명했다. 같은 한탄강을 끼고도 철원은 ‘들어가고 걷고 다시 찾는 관광지’를 만들었지만, 포천은 여전히 ‘바라만 보는 관광’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참석자는 철원이 여름철 래프팅, 겨울철 물길 트레킹 등 계절별 체험형 콘텐츠를 갖추고 있고, 직탕폭포부터 순담계곡까지 이어지는 약 8.5km 구간에 복수의 진출입 거점을 마련해 재방문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포천은 주요 명소를 보유하고도 차량 접근성이 떨어지고, 진입 체계가 불편해 관광객이 쉽게 들어오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비둘기낭, 멍우리협곡, 화적연 등 포천이 자랑하는 한탄강 권역 명소들이 실제 현장에서는 “좋은 자원은 있는데 들어가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일부 구간은 관광지라기보다 캠핑장이나 사유지처럼 인식될 여지가 있고, 도로·주차·동선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거점에만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 혼잡과 민원이 반복되는 구조도 문제로 지목됐다.


이 같은 지적은 단순한 관광 불편 민원을 넘어, 포천시 행정 전반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되묻는 성격이 강했다. 한탄강이라는 대형 자원을 갖고도 정작 접근 기반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면, 그동안의 관광정책은 보여주기식 거점 투자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도 읽힌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포천 한탄강의 낮은 인지도가 단순한 홍보 부족이 아니라 브랜드 주도권 상실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한탄강 하면 철원이나 연천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전체 구간의 절반가량이 포천에 속한다”며 “자원은 포천이 더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인식은 다른 지역에 빼앗긴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관광 설명이 아니었다. 포천시가 그동안 지역 자산을 스스로의 이름으로 묶어내고 정책화하는 데 실패해왔다는 정치적 메시지에 가까웠다. 박 후보는 재임 시절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아닌 ‘포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명칭을 전면에 내세우도록 했던 배경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브랜드는 곧 주도권이며, 이름을 빼앗기면 관광 흐름도 함께 빼앗긴다는 인식이다.


박 후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포천 관광정책이 이제는 단순 경관 소비에서 벗어나 체류형·소비형 모델로 재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렁다리와 파크골프장 조성, 전국 단위 대회 유치 구상 등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관광객이 잠깐 들렀다 사진만 찍고 가는 구조로는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결국 숙박·소비·재방문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홍수터 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구상은 단순 체육시설 설치가 아니라, 수도권 유입 수요를 붙잡기 위한 전략적 거점 조성으로 해석된다. 대회 유치, 가족 단위 방문, 장년층 체류 수요를 동시에 겨냥해 지역 상권까지 연결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다.


이날 간담회에서 더 직접적인 현실론도 나왔다. 결국 관광의 성패는 “차가 들어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명소가 있어도 진입도로가 막혀 있고 주차가 불편하면 사람은 오지 않는다. 박 후보 역시 이 문제를 인정하며, 농번기와 농한기를 고려한 도로 확장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향후 한탄강 정책의 핵심이 조형물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도로·주차·동선 같은 기초 인프라 정비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적으로 보면 이날 질의응답은 단순한 관광토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탄강은 포천의 대표 자연자산이자, 민선 시정이 성과를 입증하기 가장 좋은 정책 무대다. 그런데 여기서조차 “포천은 자산을 갖고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은, 결국 도시 운영 전반의 실행력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박 후보는 이를 브랜드화·접근성·체류형 관광이라는 세 축으로 다시 묶어내며 자신의 정책 경험과 행정 구상을 부각하려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날 군내면 간담회가 던진 메시지는 단순하다.  

포천 한탄강의 문제는 자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연결하는 정치와 행정이 약했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한탄강 절반을 품고도 철원과 연천 뒤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포천 스스로 이름을 걸고 관광 주도권을 되찾을 것인지. 이번 논의는 향후 포천시장 선거에서 한탄강 정책이 단순 개발 공약이 아닌, 도시 경쟁력과 행정 역량을 가르는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한탄강 절반이 포천인데 존재감은 왜 없나”… 박윤국, 군내면 간담회서 ‘관광정책 전면 재설계’ 부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