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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7일의 왕비’ 단경왕후 조명... 특별전 「단短단端」 개막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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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2일까지 회암사지박물관서 개최... 시대의 파도 속 올곧은 삶 재구성
  • 조선왕실 후손 등 참석, 온릉(溫陵)의 주인 단경왕후의 역사적 가치 재정립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지난 17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조선 제11대 왕 중종의 비였던 단경왕후 신씨의 생애를 다룬 2026년 특별전시 「단短단端 – 짧았으나 올발랐던」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왕비 재위 기간은 짧았으나 역경 속에서도 절개를 지킨 단경왕후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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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립회암사지 박물관 특별전시 「 단短단端 – 짧았으나 올발랐던」 개막식 성황리 개최. [사진=양주시]

 

단경왕후(1487~1557)는 중종반정으로 왕비의 자리에 올랐으나, 친정아버지 신수근이 반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7일 만에 폐위된 비운의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은 ‘단短(짧다)’과 ‘단端(바르다)’이라는 두 단어를 키워드로 삼아, 비록 왕비로서의 시간은 짧았으나 끝내 명예를 회복하고 조선 왕실의 일원으로 기억된 그녀의 역사적 여정을 담았다.


전시 공간은 단경왕후의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사료와 시각 자료로 구성됐다. 특히 당시의 긴박했던 정치적 상황을 보여주는 기록물과 함께, 폐비 이후의 삶을 견뎌낸 인내의 시간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관람객들이 조선 초기 왕실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주시는 단경왕후와 매우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도시다.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온릉(溫陵, 사적 제210호)은 단경왕후의 능침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중 하나다. 그동안 대중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던 온릉의 주인공을 회암사지박물관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조명함으로써, 시는 '조선 왕실 문화의 본고장'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그간 회암사지가 태조 이성계의 회궁지로서 조선 전기의 사찰 문화를 대변해 왔다면, 이번 단경왕후 특별전은 조선 중기 왕실 인물까지 외연을 확장해 양주시가 보유한 역사적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선왕실 및 단경왕후 후손,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 시민 등 다수가 참석해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전시 기획 취지 설명에 이어 기념사, 테이프 커팅,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단경왕후는 비록 왕비로서의 재임 기간은 짧았으나, 시대적 풍파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지켜낸 인물로 평가된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온릉과 그 주인공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8월 2일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기간 내 박물관을 찾는 시민과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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