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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조명박물관, 노상희 개인전 ‘고요의 구조’ 개막... 빛으로 빚은 치유의 공간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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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 선정작가 전시... 6월 28일까지 개최
  • 메시 천과 명주실 위에 펼쳐지는 빛의 투사, 관람객을 ‘내면의 고요’로 인도

경기도 양주시 소재 조명박물관(관장 구안나)이 4월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노상희 작가의 개인전 「고요의 구조(Structure of Stillnes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제14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노상희 작가의 최신작을 통해 빛이 선사하는 감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다.


Flat water 전시 사진.jpg

 

Karma 전시 사진.jpg
[사진=조명박물관]

 

이번 전시의 핵심 작품인 「Flat water」와 「Karma」는 프로젝터와 메시 스크린, 명주실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설치 미술이다. 작가는 일상적인 소재와 단순한 메커니즘을 결합해 관람객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시각적 풍경을 창조했다.


전시장은 어둡고 밀도 높은 공간으로 구성되며, 정교하게 설계된 음향 시스템이 더해져 관람객을 깊은 몰입 상태로 이끈다. 특히 6개의 메시 스크린에 맺히는 빛의 흐름을 따라 전시장 내부를 거니는 동안, 관람객은 외부 세계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의 호흡과 감각에 집중하는 ‘고요의 구조’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자극의 과잉 속에서 오히려 역설적인 평온을 찾아내는 예술적 시도로 분석된다.


조명박물관은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조명 전문 박물관으로, 양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자산 중 하나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양주시에 기반을 둔 글로벌 조명 기업인 KH필룩스가 후원하고 조명박물관이 주관하는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행정적·문화적 의미가 크다.


양주시는 현재 옥정·회천 신도시 개발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조명박물관과 같은 특화된 박물관의 기획 전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현대 미술을 제공하는 동시에, 양주시를 경기 북부의 ‘빛과 예술의 거점’으로 각인시키는 중요한 현안으로 풀이된다.


노상희 작가는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회화, 드로잉, 뉴미디어 등 폭넓은 매체를 활용해 활동해 온 예술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한 소재가 빛과 만났을 때 어떻게 신체 감각을 흔들고 새로운 시공간적 경험을 제안할 수 있는지를 실증해 보였다.


조명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빛이 단순한 조명의 기능을 넘어 인간의 내면을 사유하게 하는 예술적 도구임을 보여준다”며 “관람객 각자가 빛의 구조 속에서 황홀한 경험과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조명박물관 기획전시실 1, 2관에서 진행되며, 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조명박물관 학예연구실(070-7780-8914)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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