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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설명회장을 떠난 시장, 시민은 무엇을 보았나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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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내촌면 행정복지센터서 사업자 선정 관련 설명회 개최
  • 주민 질의응답 진행 중 시장 이석…주민들 “직접 답변 기대”

내촌면사무소 건물.jpg


22일 오전에 열린 포천시 내촌 도시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백영현 시장이 질의응답 도중 자리를 떴다는 사실은, 단순한 일정 소화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의 소통 방식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되묻게 한다.


도시개발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특히 사업자 선정과 직결된 설명회라면 주민들에게는 궁금증과 불안, 그리고 직접 묻고 확인하고 싶은 질문이 쌓일 수밖에 없다. 그런 자리에서 주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실무자의 원론적 설명이 아니라 최고 책임자의 분명한 입장과 답변이다.


물론 시장에게는 여러 공식 일정이 있다. 같은 날 예정된 다른 회의와 협약식도 시정 운영의 일부였을 것이다. 그러나 행정의 우선순위는 결국 시민이 체감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민감한 개발 현안 설명회에 참석해 놓고 정작 질의응답 도중 자리를 비웠다면, 주민들 입장에서는 ‘참석’보다 ‘이탈’이 더 강하게 기억될 수밖에 없다.


문제의 핵심은 퇴장 자체만이 아니다. 왜 자리를 떠났는지, 사전에 충분한 안내가 있었는지, 남은 질문은 어떤 방식으로 수렴하고 답변할 것인지가 분명히 설명되지 않는다면 시민은 소외감을 느낀다. 행정은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시민은 정작 자신들의 목소리가 끝까지 존중받지 못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공직자의 소통은 사진을 남기기 위해 자리에 앉는 데서 완성되지 않는다. 불편한 질문을 듣고, 즉답하기 어려운 문제에도 책임 있게 설명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는 태도에서 신뢰가 쌓인다. 특히 시장은 실무자가 아니다. 행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주민 앞에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번 일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포천시가 정말 시민 중심 행정을 말한다면, 이번 설명회 당시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주민 질문에 대해 별도의 공식 답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소통은 구호가 아니라 태도로 증명된다. 시민이 보고 싶은 것은 바쁜 일정표가 아니라 책임 있는 마지막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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