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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민이 만든 무대, 지역문화를 움직이는 힘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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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포천시 소흘읍주민자치회, _주민과 함께하는 소흘음악마당_ 개최1.jpg

 

1-2 포천시 소흘읍주민자치회, _주민과 함께하는 소흘음악마당_ 개최2.jpg

 

1-3 포천시 소흘읍주민자치회, _주민과 함께하는 소흘음악마당_ 개최3.jpg


경기 포천시 소흘읍주민자치회가 마련한 ‘소흘음악마당’은 거창한 규모의 축제는 아니지만, 지역문화의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청소년과 주민, 주민자치위원과 지역 예술인이 한 공간에서 함께 무대를 만들고 200여 명의 주민이 이를 함께 즐겼다는 사실은 문화행사의 가치가 꼭 화려한 형식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다.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얼굴을 알고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이번 행사처럼 청소년 응원 무대, 기타 연주, 시낭송, 마술, 댄스 공연 등이 함께 어우러진 구성은 특정 세대나 일부 계층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다양한 주민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형 문화행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문화는 멀리 있는 대형 공연장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지역 안에서 이웃과 함께 나눌 때 더 큰 힘을 갖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행사가 주민 주도로 기획되고 운영됐다는 점이다. 지역문화 활성화는 행정의 지원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실제로 현장을 움직이는 힘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무대를 만들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런 점에서 소흘읍주민자치회의 역할은 단순한 행사 주최를 넘어, 지역 안에서 자치와 문화가 만나는 접점을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는 일이다.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는 반복될수록 지역의 정체성을 만들고 공동체의 결속을 높인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세대 간 거리감을 줄이고,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흘음악마당은 대단한 구호보다 생활 속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주민이 직접 만들고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가 꾸준히 쌓일 때, 지역은 더 따뜻하고 활기 있는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다. 소흘읍의 이번 시도가 주민자치와 지역문화 활성화의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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