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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마다 ‘선거 열풍’. 포천은 지금 ‘정치 1번지’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4.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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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가리지 않는 행사장 스킨십, 유권자 마음 잡기 ‘총력전’

[취재수첩] 발길 닿는 곳마다 ‘선거 열풍’. 포천은 지금 ‘정치 1번지’

- 여야 가리지 않는 행사장 스킨십, 유권자 마음 잡기 ‘총력전’ 

- 백영현의 ‘안정’ vs 박윤국의 ‘경험’

-그리고 ‘무소속 임종훈’의 3선 도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포천의 봄은 꽃보다 뜨거운 정치의 열기로 가득하다. 관내에서 열리는 각종 체육대회와 정기총회, 축제 현장은 이제 단순한 화합의 장을 넘어 후보들의 절박한 호소와 유권자들의 날카로운 눈미가 교차하는 ‘선거 1번지’가 됐다.

여야 구분 없는 ‘발품 정치’

행사장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각 정당의 상징색 점퍼를 입은 후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후보들은 허리를 굽혀 명함을 건네고, 시민들의 손을 맞잡으며 ‘지역의 일꾼’임을 자처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들이 내세우는 키워드는 하나같이 ‘포천의 발전’과 ‘민생 해결’이다. 행사 후 이어지는 식사 자리에서도 후보들은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현장의 민원을 수첩에 적는 등 밀착형 소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정적 시정’ vs ‘강력한 추진력’

국민의힘 진영은 현직 백영현 시장을 필두로 ‘시정의 연속성’과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세우며 안정적인 수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실책 없는 행정’을 강조하며 보수 표심 결집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진영은 박윤국 전 시장의 풍부한 경륜과 ‘검증된 리더십’을 앞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현 시정을 ‘정체된 행정’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국책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선거구의 변수, 무소속 임종훈 의장의 ‘3선 고지’ 탈환 여부

시장 선거만큼이나 뜨거운 곳이 바로 시의원 가선거구다. 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의회 수장에까지 오른 임종훈 의장의 3선 도전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임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내 유일한 무소속 기초의원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도 정당의 그늘이 아닌 ‘오직 시민’만을 믿고 가시밭길을 택했다.

 

그는 여야 후보들이 정당 행사에 집중할 때도 소외된 민생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무소속 특유의 유연함과 실행력을 무기로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성 정당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임 의장의 실용주의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며, 그의 당선 여부가 향후 포천 정계 개편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승 1패의 기록, 승부의 저울추는 어디로?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전·현직 시장 간의 ‘결자해지’ 대결이자, 무소속 돌풍이 가미된 예측 불허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 각각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은 두 거물 정치인이 다시 맞붙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행사장마다 후보들이 많이 와서 인사를 하니 선거가 다가온 게 실감 난다”면서도 “누가 진짜 포천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특히 정당의 이익보다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꼼꼼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포천 거리예술제’는 선거 전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축제의 즐거움 뒤편에서 펼쳐질 후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포천의 내일을 어떻게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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