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출마 선언에 담긴 ‘공정과 책임’…기업가 출신 시의원이 남긴 실무 중심 의정의 흔적

안애경 포천시의원이 지난 4월 25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과 함께, 다시 지역경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을 단순한 불출마를 넘어, 정치적 역할을 마무리한 뒤 민간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안 의원의 지난 4년은 기업가 출신 시의원이라는 이력과 맞물려 ‘현장 중심’이라는 키워드로 정리된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지역 현안과 생활 민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제, 정주 여건 개선 과제 등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고, 이를 정책과 행정 논의로 연결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창한 담론보다 실무적 접근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 비교적 뚜렷했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의원을 ‘실무형 시의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실제 안 의원은 의정활동 전반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방점을 찍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경제와 생활 현안에 접근하려는 태도는 의회 활동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사안들에 대해 행정의 실행 가능성과 현실성을 함께 따져보려 했다는 점은 안 의원 의정활동의 한 단면으로 읽힌다.
이번 불출마 선언에서 안 의원이 가장 앞세운 메시지는 ‘공정과 책임’이었다. 그는 입장문에서 정치가 지켜야 할 원칙과 시민의 기대, 당의 방향을 거듭 되새긴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시민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이나 정치적 유불리보다, 스스로의 판단 기준을 앞세운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물론 이러한 선택의 의미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적어도 이번 불출마 선언이 지역 정치권에 던진 메시지가 적지 않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현역 시의원이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은 것은 지역 내 공천 구도와 후보군 정리에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정치적 진로를 이어가기보다 다른 방식의 지역 기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앞으로 사업가로 돌아가 지역경제와 일자리 현장에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회에서 예산과 제도, 행정 절차를 다뤄본 경험이 경제 현장의 실무와 결합할 경우, 또 다른 방식의 지역 기여가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의 영역을 떠난다고 해서 공적 역할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안 의원의 정치 행보는 일단 멈추게 됐지만, 지난 4년간 보여준 현장 중심의 태도와 실무형 접근은 지역 정치권에 일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불출마 선언이 개인의 선택을 넘어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는 앞으로의 행보 속에서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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