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줄 때
[기자수첩] 6.3 지방선거, 포천의 ‘품격’을 시험대에 올리자
- 비방과 네거티브는 유권자에 대한 모독
-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줄 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포천의 향후 4년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지역 발전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들려오는 소식은 희망찬 비전보다는 상대 후보를 향한 흠집 내기와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축제여야 한다. 후보자는 자신이 가진 철학과 정책으로 포천의 미래를 설계하고, 유권자는 그 설계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신성한 과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역대 선거마다 반복되어 온 비방과 흑색선전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정치 혐오만을 부추겨 왔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어 깎아내리는 정치는 결국 우리 지역 사회에 지울 수 없는 갈등과 분열의 상처만을 남긴다. 네거티브에 의존하는 후보는 스스로가 포천을 이끌 정책적 역량이 부족함을 자인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시민들은 더 이상 '누가 더 못하나'를 따지는 진흙탕 싸움을 원치 않는다. '누가 더 포천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보고 싶어 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우리 포천 시민들은 한층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어야 한다. 근거 없는 비난에는 냉정한 침묵으로 답하고, 구체적인 공약과 실천 방안에는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선진 유권자의 면모가 필요하다.
필자는 현장을 누비며 포천의 변화를 기록해 왔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진리는 언론과 시민이 깨어 있을 때 비로소 정치가 바로 선다는 점이다. 여야를 떠나 모든 후보에게 정중히, 그리고 강력히 부탁한다. 당장의 득표를 위해 지역의 미래를 멍들게 하는 구태를 벗어던지고, 정정당당한 클린 선거로 승부하라. 포천 시민의 수준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비방보다는 비전을, 흑색선전보다는 정책을 들고 유권자 앞에 당당히 서기를 촉구한다.
이번 선거가 끝난 뒤, 포천시민 모두가 "우리는 품격 있는 선거를 치렀다"라고 자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바로 포천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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