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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는’ 안애경의 용퇴, 포천 정치의 품격을 높이다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4.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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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애경 시의원의 아름다운 퇴장

‘박수칠 때 떠나는’ 안애경의 용퇴, 포천 정치의 품격을 높이다

-안애경 시의원의 아름다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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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다. 하지만 권력의 정점에서 스스로 내려오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당선이 유력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국민의힘 포천시 나선거구(소흘·내촌·가산·일동·이동·화현) 시의원 경선을 앞두고 안애경 의원이 보여준 행보는 그래서 더욱 이례적이고 묵직한 울림을 준다. 안 의원은 오늘과 내일 양일간 치러지는 '나'번 후보 경선에서 지역 내 압도적인 인지도와 현직의 이점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1강'이었다.

 

정치적 셈법으로만 따진다면 무난히 공천권을 거머쥐고 재선 가도에 안착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안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를 결정했다. 자신이 차지할 수 있었던 자리를 윤상훈, 이진형, 황용(가나다순) 등 신인 정치인들에게 온전히 내어준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민들은 이번 결단을 단순한 '양보' 이상의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성 정치인이 신인에게 길을 터주는 세대교체의 모범사례이자, 포천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평이다.

 

사실 안 의원의 이번 결정은 당장의 의원직 연장보다 더 큰 가치를 바라보고 있다. 압도적 지지 속에서의 용퇴는 역설적으로 그가 가진 정치적 체급을 증명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던지는 모습에서 시민들은 시의원을 넘어 시장, 혹은 국회의원감으로서의 리더십과 그릇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권위는 자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존경에서 나온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을 깎아 후배들의 자양분이 되기로 한 안 의원의 선택은 포천 정계에 '선당후사(先黨後私)'와 '자기희생'이라는 귀한 교훈을 남겼다.

 

경선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나' 선거구 경선의 승자는 이미 결정된 듯하다. 기꺼이 징검다리가 되어준 안애경 의원, 그리고 그가 열어준 길 위에서 당당히 경쟁하게 된 신인들 모두가 그 주인공이다. 박수칠 때 떠날 줄 아는 그의 뒷모습이 향후 더 큰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지 지역 사회의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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