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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60년 현대사의 기록 지역 최초 공개... 다큐멘터리 예술의 장 연다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4.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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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서 공동체 상영회 성료, 구와바라 시세이의 10만 장 사진 기록... 영화평론가 이상용 강연 병행

양주시가 세계적인 사진작가 구와바라 시세이의 60년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예술영화 <사진의 얼굴>을 지역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였다. 시는 지난 4월 25일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비무장 지대(DMZ) 공동체상영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상영회와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4.24.-양주시, 사진으로 시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예술영화 '사진의 얼굴' 공동체 상영회 개최.jpg
양주시, 사진으로 시대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예술영화 '사진의 얼굴' 공동체 상영회 개최. [사진=양주시]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상영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예술 영화를 시민의 생활권으로 끌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상영작인 <사진의 얼굴>(감독 고희영)은 일본의 저명한 사진작가 구와바라 시세이가 반세기 넘게 셔터를 누르며 남긴 10만여 장의 기록을 압축한 작품이다.


영화는 ▲미나마타병의 참상 ▲베트남 전쟁의 이면 ▲한국 민주화운동의 현장 ▲최근의 탄핵 집회 등 굵직한 현대사의 변곡점을 조명한다. 특히 정식 개봉 전 지역에서 먼저 공개되는 '프리미어(Pre-release)' 성격의 상영으로 기획되어, 지역 작가와 입주 작가들 사이에서도 예술적 영감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가 열린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는 전국 유수의 작가들이 거주하며 활동하는 양주시 시각예술의 핵심 거점이다. 양주시는 인근 의정부시가 음악극과 공연 예술에 강점을 보이는 것과 차별화하여, 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시각 및 기록 예술’ 인프라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연계한 이번 사업은 접경 지역 인근이라는 지리적 특색을 살려 '평화와 기록'이라는 담론을 예술로 풀어내는 양주시만의 독창적인 문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지역 작가와 시민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대의 모순과 인간의 삶을 함께 탐구하는 인문학적 거점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상영 후에는 영화평론가 이상용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이 평론가는 현대 사회에서 다큐멘터리가 지닌 사회적 역할과 예술적 가치를 분석하며 시민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계영 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상영회는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창작의 모티프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대를 기록하고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양주의 문화적 기반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시는 이번 공동체 상영회의 호응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록이 예술이 되고, 그 예술이 다시 지역의 역사가 되는 양주시의 ‘기록 예술’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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