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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검증] 박윤국 후보 '포천 대전환 5대 공약', 비전은 '거대' 계획은 '정밀'해야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4.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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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국가산단·철도 등 대규모 개발 사업 총망라… 재원·수요·운영 3대 과제 집중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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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가 제시한 '포천 대전환 5대 공약'이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여의도 1.7배 크기의 신도시부터 AI 국가산업단지, 지하철 4호선 연장까지 포천의 지도를 바꿀 메가 프로젝트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본지는 각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행정적·재정적 관점에서 심층 분석했다.


■ 여의도 1.7배 신도시, '수요'와 '재원' 증명이 관건


박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은 150만 평 규모의 신도시 개발이다. 도시 확장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행정적 시각은 냉정하다.


실제로 포천 내 송우2지구 등 기존 개발 사업조차 인구 수요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단순히 지가가 낮다는 점만으로는 대규모 인구 유입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대기업 유치 같은 확실한 인구 유입책이 선행되어야 하며, LH 등 공공 주도인지 민간 자본 유치인지에 따른 구체적인 재원 조달 로드맵이 반드시 보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첨단 국가산단 유치, '인프라'와 '중앙정부 협의'가 핵심


AI·데이터 기반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산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첨단 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고압 전력 공급, 우수 IT 인력 확보, 광역 교통망이라는 3대 인프라가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국가산단 지정은 국토교통부의 고유 권한인 만큼,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천만의 차별화된 인센티브 설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장 산업'이라는 이미지에 머물기보다 실제 유치 대상 기업군과의 사전 협의 등 실무적 로드맵이 수반되어야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 4호선·GTX, '연장'보다 '배차 간격'이 시민 체감 좌우


지하철 4호선 연장과 GTX 유치는 포천 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그러나 '노선 연결'이 곧 '편리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현재 4호선 진접 연장선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같은 노선에 직결되어 있음에도 진접행 열차는 수요 부족과 운영 비용 문제로 배차 간격이 길고 운영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포천까지 연장이 이뤄지더라도 동일한 구조가 반복될 경우,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편의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출퇴근 시간대 실질 배차 간격 확보 방안과 함께, 지자체가 부담해야 할 연간 운영 적자 보전 방식에 대한 행정적 대비책이 공약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국제스포츠타운, '건설' 이후 '수익 모델' 설계가 진짜 과제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스포츠타운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대규모 시설은 건립 비용보다 완공 후 유지관리비가 지방 재정에 더 큰 부담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과거 대형 개발 공약들이 무산된 전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초기 건설 재원 확보 계획은 물론 완공 후 시설을 운영할 전문 주체와 자생적인 수익 모델(BM)이 정밀하게 설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종합 평가… 유권자가 후보에게 던져야 할 '행정적 질문'


박윤국 후보의 5대 공약은 포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거시적 비전을 담고 있다. 방향성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다만 비전의 크기만큼 실행 계획의 정밀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유권자들이 후보 측에 던져야 할 핵심 질문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재원 — 대규모 개발에 필요한 천문학적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둘째, 운영 — 철도 연장 시 실제 출퇴근이 용이한 배차 간격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셋째, 지속성 — 스포츠타운 등 대형 시설 완공 후 운영 적자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비전은 포괄적일 수 있지만, 행정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후보 측의 보완된 로드맵이 남은 선거 기간 유권자의 신뢰를 결정짓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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