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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경기 무형유산' 제27호 상여와 회다지소리 공연 성료... 25년째 잇는 공동체 문법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5.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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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의례 속 '협동과 연대' 가치 현대적 재해석, 신도시 팽창 속 양주의 '뿌리 문화' 보존 및 관광 자원화 과제 확인

 양주시가 지난 5월 3일 양주관아지에서 ‘제25회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 무형유산 제27호로 지정된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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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제25회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 정기공연’ 5월 3일 개최. [사진=양주시]

 

양주상여와회다지소리는 「무형유산의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및 경기도 조례에 따라 보호받는 지역의 핵심 문화 자산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상여 퍼레이드, 서막고사, 비나리, 지전춤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 장례의례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복원해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1999년 정기공연을 시작한 이래 25회째를 맞는 해로, 양주 지역 특유의 ‘회다지소리(무덤을 다지며 부르는 노래)’가 지닌 음악적·민속학적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 측면에서 양주시는 경기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무형유산 보유 도시로,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유산)와 함께 이번 상여와회다지소리가 양주 전통 연희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


양주시는 현재 옥정·회천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 구조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 확장기에는 자칫 지역의 고유한 정체성이 희석될 우려가 크다. 이번 공연이 열린 ‘양주관아지’는 과거 양주목의 중심지로서, 양주시가 인근 의정부시나 동두천시의 모태가 된 ‘뿌리 도시’임을 상징하는 장소다.


신도시 유입 인구에게 양주의 전통 장례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협동과 연대’라는 과거의 공동체 윤리를 현대적 정주 의식으로 치환하는 전략적 행정으로 분석된다. 죽음을 슬픔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회다지’의 과정은, 개인화된 현대 사회에서 양주시가 지향하는 ‘따뜻한 공동체’ 비전을 실현하는 인문학적 토대가 되고 있다.


공연 현장에서는 남도민요와 영남사물놀이 등 찬조 공연이 어우러져 전통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장례 절차를 생생하게 보며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정기 공연은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전승자들에게는 자긍심을, 시민들에게는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별도의 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무형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상설화 방안을 검토하고, 전승 인력 양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주시는 이번 25회 공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장흥 문화예술체험특구와 연계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 및 무형유산 전수 교육관 활성화 등 남은 과제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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