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너머의 제주, 정진철의 ‘진짜’ 홀로서기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3.04 15:5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멈춤이 아닌 ‘느린 걸음’, 정진철의 제주 1년 살기

인물탐구페이스북 너머의 제주, 정진철의 ‘진짜’ 홀로서기

손가락 하나로 세상과 연결되는 시대,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언제나 활기로 가득하다. 

정진철 전 내촌면장의 스마트폰 화면에도 지인들이 제주를 찾았다는 즐거운 소식과 사진들이 수시로 올라온다. 

하지만 그는 그 화려한 소란 속으로 섣불리 발을 들이지 않는다.

 

제주에 온 지 어느덧 4개월. 그가 페이스북을 통해 마주하는 일상은 육지와 섬 사이의 묘한 거리감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인들이 던지는 "나 지금 제주야!"라는 활기찬 문장들이 SNS 공간을 채울 때, 그는 오히려 섬의 고요한 안쪽으로 깊숙이 침잠한다.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보다는,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허락된 고독을 훼손하고 싶지 않은 의지가 읽힌다.

 

기자가 바라본 정 전 면장의 제주 살이는 페이스북의 '좋아요'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사유의 시간이다. 

작년 11월의 어색함이 올 2월의 편안함으로 바뀌는 동안, 그는 화려한 관광지의 풍경 대신 택배비 두 배라는 섬의 현실과 90km라는 물리적 한계가 주는 답답함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그가 남긴 "모든 건 지나가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은, 어쩌면 매일같이 쏟아지는 SNS의 휘발성 강한 일상들을 향한 일침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제주는 잠시 들렀다 가는 '배경'일 뿐이지만, 그에게 제주는 명예퇴직 후의 삶을 오롯이 세워나가는 '삶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화면 속 지인들의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그는 오늘도 섬의 끝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다. 

페이스북의 실시간 알람보다 더 정확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진솔한 목소리라는 사실을, 정 전 면장은 4개월간의 제주 생활을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다.

 

비록 섬이라는 공간에 갇힌 듯한 답답함이 불쑥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그 답답함이야말로 

인생 2막을 여는 가장 뜨거운 연료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642362176_1873840413259689_4531764017764702922_n.jpg

 

642589226_1872347176742346_8978228214921554378_n.jpg

 

643615151_1873088470001550_6813838941648328441_n.jpg

 

641279298_1868965393747191_8951023800178838501_n (1).jpg

 

641346768_1868965247080539_5197665365025161289_n (1).jpg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페이스북 너머의 제주, 정진철의 ‘진짜’ 홀로서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