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태릉 화랑대는 대한민국 호국의 본향이다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5.23 07:4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기고] 태릉 화랑대는 대한민국 호국의 본향이다

한기호 국회의원 기고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 화랑대. 이곳을 우리는 단순히 육군사관학교가 자리 잡은 교정으로만 알고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화랑대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수많은 호국 영령들이 숨 쉬고 있는 '호국의 본향(本鄕)'이자,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성지이다.

 

역사적으로 태릉 일대는 고려시대부터 기병을 양성하던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봉화산을 중심으로 서울을 보호하는 핵심 군사 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1946년 국방경비대가 창설된 이후, 이곳은 대한민국의 정예 장교를 길러내는 요람이 되었다.

 

이곳이 '성지'라 불리는 이유는 그들이 치른 처절한 희생 때문이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육사 10기 생도들은 학업을 멈추고 총을 들어 의정부 전선으로 달려갔다. 태릉 지역까지 밀려 내려온 급박한 전황 속에서 생도들의 절반이 꽃다운 나이에 전사했다. 전쟁 기간 동안 이곳에서 배출된 장교들 중 무려 1,500여 명이 전사했으며, 이는 전체 임관 장교의 34%에 달하는 수치다.

 

비극은 멈추지 않았다. 휴전 이후에도 크고 작은 대간첩 작전과 군 작전 수행 중 수많은 이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특히 월남전 파병 교육 당시,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수류탄을 덮친 고(故) 강재구 소령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군인 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렇게 조국을 위해 산화한 육사 출신 장교들만 1,620여 명에 이른다.

 

최근 육군사관학교 이전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거센 반대 여론이 형성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순히 사관학교라는 시설의 이동 때문이 아니다.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선배 전우들의 혼이 깃든 성지를 허물고 그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한 깊은 울분 때문이다.

 

화랑대는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보존되어야 할 호국의 뿌리다. 이곳은 특정 집단의 교정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지탱해 온 정신적 지주이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나서서 이 성지를 지켜야 한다. 우리가 기억하고 지키지 않는다면, 호국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태릉 화랑대, 이곳은 단순히 육사가 위치한 장소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대한민국 호국의 본향이다.

 

615705662_122151150974933843_5369903479319455548_n.jpg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태릉 화랑대는 대한민국 호국의 본향이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