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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2031년 목표 ‘세계유산 거점’ 전면 혁신 추진

  • 양동원 기자
  • 입력 2026.03.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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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차례 발굴 성과 바탕으로 전시실 리모델링 및 증축 본격화…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 연구 및 유네스코 무대 홍보 박차

고려 말·조선 초 최대 왕실 사찰 터인 양주 회암사지(사적)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2022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2025년 우선등재목록 선정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31년까지 박물관 시설의 전면 리모델링과 증축을 완료해 ‘세계유산 거점 박물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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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조사천왕장식편 [사진=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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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경. [사진=양주시]

 

박물관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 비전에 맞춰 전시 공간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될 상설 전시는 회암사지가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현대적 전시기법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관람객이 실내에서도 유적의 공간성과 역사성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체험형 유적 전시를 확대한다. 이번 사업은 학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복합 문화 공간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문적인 학술 토대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도 속도를 낸다. 박물관은 지난 2024년 10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체결한 업무약정을 바탕으로, 그간 14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영락장식, 소조불, 청기와 등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착수했다. 제작 기법과 역사적 맥락을 종합 규명한 연구 결과는 2026년 하반기 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제사회와의 소통 역량도 강화한다. 오는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해 회암사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축적된 특별전 도록 20여 종과 연구총서 13권의 핵심 내용을 재정리한 영문 자료 2종을 제작·간행함으로써 국제적인 학술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세대를 잇는 교육 프로그램도 2026년 한 해 동안 확대 운영된다. 치매 어르신 대상 문화교육을 지속하는 한편, ‘박물관 당일치기 캠프’, ‘조부모와 함께하는 회암사지 이야기’ 등 세대 통합형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방 탈출 게임 형식을 도입한 역사 체험 콘텐츠와 회암사지의 특징인 화계(花階) 및 선종 문화를 주제로 한 계절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된다.


지속가능한 유산 관리를 위한 행정적 변화도 눈에 띈다. 최근 회암사지 보호구역 내 반려동물 동행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박물관은 일방적인 출입 제한 대신 ‘반려동물 공공예절(펫티켓)’ 실천을 유도하는 자율적 관리 모델을 도입했다. 안내시설 확충과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문화유산 보호와 시민의 이용 편의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연간 약 30만 명이 방문하는 양주 회암사지는 경기 북부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거점으로 꼽힌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라는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며 “회암사지의 600여 년 역사를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문화거점 박물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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