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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뒤흔든 전직 국장의 ‘정치성 게시물’… 기념사업회 단톡방이 선거판 됐나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5.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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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국장 출신 인사, 지역 커뮤니티에 선거 연상 문구 게시
  • 시민들 “맨홀 하나 못 고치면서 정치 메시지냐”… 행정 불신까지 동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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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지역사회를 위한 온라인 소통 공간이 전직 국장 출신 인사의 정치성 게시물 한 건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역의 역사·기념사업을 위해 운영되던 단체대화방에 선거를 연상시키는 문구와 사진이 올라오면서, 지역사회에서는 “공적 이력을 가진 인사가 커뮤니티를 사실상 정치 공간으로 바꿔버렸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논란은 8일 오전 포천 지역 ‘면암기념사업회’ 단체대화방에서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에 참여 중인 전직 포천시 국장 A 씨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 “지지에 감사드립니다”는 취지의 메시지와 함께 한 지역매체의 여론조사 결과 지면 사진을 올리면서다. 이를 본 일부 회원들은 즉각 “정치성 게시물을 왜 이런 방에 올리느냐”며 반발했고, 단체방 내부는 순식간에 갑론을박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게시물의 수위만이 아니다. 게시 장소와 게시자의 이력이 파장을 키우고 있다. 해당 대화방은 특정 정치세력의 홍보 창구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기념사업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게시 당사자는 일반 참여자가 아니라 전직 국장 출신 인사다. 지역사회에서는 “현직이 아니라고 해도 행정을 맡았던 사람의 발언은 무게가 다르다”며 “그런 인사가 공공성 있는 단체방에서 정치적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진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곧바로 민심 이반과 행정 불신으로 번졌다. 한 시민은 “시장(백영현)이 이기면 뭐 하느냐. 송우리 시내 맨홀 뚜껑 하나 관리하지 않고 4년을 보냈다”며 “차가 지날 때마다 덜커덩거리는 소음 때문에 살기 힘들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성 게시물에 대한 분노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생활민원 방치와 기초 행정 부실에 대한 성토로 연결된 것이다.


정치권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공적 이력을 가진 인사들이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보다 정치적 메시지에 먼저 반응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생활권 민원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선거를 떠올리게 하는 문구가 버젓이 공유되는 현실이 시민들에게 더 큰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법적 판단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당사자가 전직 공무원인 만큼, 현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곧바로 단정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어서다. 다만 지역 여론의 초점은 법률 해석 이전에 맞춰져 있다. 왜 전직 국장 출신 인사가 기념사업회 단톡방에서, 하필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를 공개적으로 공유했느냐는 것이다. 지역사회는 이를 단순한 개인 의견 표명이 아니라, 공적 공간의 성격을 흐리는 행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미 지역사회에서는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 회원은 항의 의사를 표시한 뒤 단체방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고, 지역 커뮤니티가 학술·기념사업 논의의 장이 아니라 정치 논쟁과 행정 불만이 충돌하는 공간으로 변질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안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직 국장 출신 인사의 정치성 게시물 하나가 포천 지역 커뮤니티를 흔들었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의 누적된 행정 불신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지역사회가 묻는 것도 결국 여기에 있다. 시민들은 맨홀 소음과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데, 왜 공적 이력을 가진 인사들의 메시지는 늘 정치부터 향하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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