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국 후보 지지 선언 후 묵묵히 의자 정리… 당적 초월한 진정성과 헌신, 지역 정가에 울림
정치인의 품격은 스포트라이트가 켜진 무대 위보다, 모두가 떠난 무대 뒤편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지난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김용호 변호사의 최근 행보가 지역 정가에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오후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직후, 행사장의 모두가 퇴장하는 어수선한 와중에 묵묵히 남아 의자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김용호 변호사의 모습이 본지 카메라에 포착됐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고, 생색을 내기 위한 자리는 더더욱 아니었다. 대개 임명장 수여 같은 격식 있는 행사가 끝나면 내빈들은 축하를 나누며 자리를 뜨기 마련이지만, 김 변호사는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뒷마무리’를 도맡았다.
이 작은 행동이 유독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의 최근 결단이 가진 무게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보수 정당을 떠나 오직 '포천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박윤국 후보의 손을 잡았다. 비록 민주당에 정식 입당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지지하기로 결심한 후보와 그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추고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준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흔히 자리를 탐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계산해 움직이는 합종연횡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행사장의 무거운 의자를 나르고 정돈하는 김 변호사의 투박한 손길에서는 그 어떤 정치적 계산이나 오만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후보를 향한 진정성 있는 헌신만이 묻어났다.
선거는 세(勢) 대결이자 메시지 전쟁이다. 거창한 슬로건과 화려한 유세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는 정성과 품격이다. 당을 초월해 오직 후보의 가치를 믿고 궂은일마저 마다하지 않는 김용호 변호사의 아름다운 뒷모습은, 진정한 정치가 무엇인지를 포천 시민들에게 소리 없이 웅변하고 있다.
메트로포천 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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