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칼럼] 6월 3일, ‘네거티브’를 넘어 ‘정책 축제’를 기대하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각 지역의 일꾼을 자처하는 후보들이 거리마다 넘쳐나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목소리로 도시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거운동의 시작과 함께 늘 마음 한구석을 채우는 해묵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 즉 구태의연한 네거티브 공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들추어내고 깎아내리는 방식의 경쟁은 단기적으로는 자극적인 효과를 낼지 몰라도, 결국 유권자들에게 깊은 피로감을 안기고 정치 혐오와 불신만을 키울 뿐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번 선거만큼은 과거의 고질적인 병폐에서 과감히 벗어나, 오직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누가 더 실현 가능하고 혁신적인 공약을 내놓는가, 누가 더 지역의 미래를 진정성 있게 고민했는가로 승부하는 공명정대한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후보들이 비방 대신 비전을 제시하고, 흑색선전 대신 정책 대결을 펼칠 때 선거는 비로소 갈등과 대립의 시간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즐기는 행복한 축제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선진국형 선거 풍토다.
이러한 공명정대한 선거 문화를 완성하는 최종 열쇠는 결국 유권자인 시민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학연이나 지연, 혹은 눈앞의 자극적인 비방 선전에 흔들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고 철저하게 검증하는 매서운 눈이 곧 불법과 편법을 막아내는 최고의 감시자이자, 공정한 선거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 지역에 진짜 필요한 인재와 올바른 정책을 가려내는 선택의 날이 다가온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오직 정책만을 잣대로 삼아 현명하고 똘똘한 선택을 내릴 때, 비로소 공명정대한 선거가 실현되고 진정한 지방자치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제9회 지방선거가 성숙한 정책 대결 속에서 모두가 즐기는 행복한 선거로 기억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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