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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남은 지방선거, 비방 대신 덕담 오가는 '포천의 축제' 기대한다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5.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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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 캠프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 성숙한 선거 문화의 시작

[기획/논단] 9일 남은 지방선거, 비방 대신 덕담 오가는 '포천의 축제' 기대한다

여야 막론하고 모두 고향 선후배이자 이웃… 흑색선전 멈춰야 

상대 캠프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 성숙한 선거 문화의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단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이 요동치고 있지만, 우리 포천 지역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휩싸여 있다. 길거리를 가득 채운 로고송과 후보자들의 치열한 유세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선거가 막바지로 향할수록 깊어지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날 선 비방과 훼손, 흑색선전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선거의 본질과 우리가 마주한 진정한 현실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명백한 사실이 있다. 

우리의 주적은 저 멀리 휴전선 너머에서 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이지, 결코 우리와 생각이 다른 상대 정당이 될 수 없다.

 

정치적 이념이나 노선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무너뜨려야 할 적으로 규정하는 순간,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파멸의 전쟁터로 변질되고 만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혹은 무소속이든 그들은 모두 이 나라와 우리 지역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고자 나선 똑같은 동반자들일 뿐이다. 정당은 서로를 견제하고 보완하며 국가를 지탱하는 두 바퀴이지, 서로를 죽여야 사는 적대 관계가 아니다.

 

특히 우리 포천시라는 지역 사회로 눈을 돌려보면 더욱 그렇다. 여야를 떠나고, 정당과 무소속을 막론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는 결국 이 좁은 포천 땅에서 나고 자란 고향의 선후배들이며 오랫동안 정을 나눠온 지인들이다. 

 

선거가 끝나면 또다시 동네에서 마주치며 손을 맞잡아야 할 이웃이자 가족이다. 단 몇 표를 더 얻기 위해 수십 년간 쌓아온 인간관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서로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선거란 말인가.

 

지금 이 순간, 선거를 9일 남겨둔 후보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의 심정은 그야말로 극도의 피로와 긴장 상태에 놓여 있을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발로 뛰며 목이 터지라 외쳐온 그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쳤고, 신경은 대단히 예민해져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바로 '말 한마디의 무게'를 아는 지혜다. 

 

예민한 시기일수록 말 한마디가 화근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서로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마법이 되기도 한다.

 

비방과 헐뜯음 대신 정정당당한 정책과 공약으로만 승부를 겨루자. 그리고 길을 지나가다가 상대 캠프의 후보나 선거운동원을 마주치면, 먼저 다가가 "수고하십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라며 따뜻한 덕담과 인사를 건네보자. 

 

그렇게 서로가 격려를 주고받는다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슬며시 미소가 피어오르고, 선거 운동 과정 자체가 모두에게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누군가를 쓰러뜨리는 싸움터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성스럽고 즐거운 축제여야 한다. 

포천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후보자들과 밤낮없이 땀 흘리는 캠프 관계자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는 포천 시민 모두가 여야를 떠나 한층 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이번 제9회 지방선거가 반목과 갈등의 잔혹사가 아닌, 덕담과 품격이 넘쳐나는 포천시 고유의 아름다운 축제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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