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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독점 속 '고독한 사냥꾼들'…포천 선거의 진짜 관전 포인트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5.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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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양당 독점 속 '고독한 사냥꾼들'…포천 선거의 진짜 관전 포인트
 
거대 양당의 정치적 독점과 확증 편향이 심화된 현 시점에서, 우리는 선거철마다 획일화된 거대 정당의 기호만을 강요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포천의 유권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진짜 관전 포인트는 따로 있다. 아무런 중앙당의 조직적 지원이나 화려한 배경 없이, 오롯이 '포천 시민'이라는 이름만을 믿고 홀로 벌판에 선 '고독한 사냥꾼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그러나 반드시 세심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세 명의 후보가 포천 선거판에 잔잔하지만 강한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이는 무소속 기호 5번으로 포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재수 후보이다.
35년간 농협에 몸담으며 현장에서 농민과 소상공인의 삶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그는 당당히 무소속으로 출마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구 유입이라는 허황된 구호 대신 '지금 살고 있는 포천 시민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그의 민생 공약은 화려한 정당 간판보다 실속 있는 살림꾼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포천시의회 의원 가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진보당 기호 5번 김보성 후보 역시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포천도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등을 지내며 지역의 소외된 목소리를 대변해 온 그는, 최근 복잡한 야권 연대 파동 속에서도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라며 독자 완주의 길을 택했다. 거대 정당의 틈바구니에서 진보의 가치와 노동자·서민의 목소리를 포천시의회에 반드시 이식하겠다는 그의 뚝심은 그 자체로 울림을 준다.
 
여기에 가선거구 무소속 기호 6번으로 3선에 도전하는 임종훈 후보(현 포천시의회 하반기 의장)의 행보도 매섭다.
이미 재선의 의정 경험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고 의장직까지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 정당의 울타리를 벗어나 무소속으로 주민들의 직접적인 평가를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당의 유불리가 아닌, 오직 지역 발전과 주민 밀착형 의정을 펴겠다는 삼선 도전은 무소속 후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들 세 후보는 저마다 소속과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나 홀로 선거운동'을 펼치며 거대 양당 정치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서 있다. 바람을 타지 않고 묵묵히 발로 뛰는 이들의 고독한 사냥은, 어쩌면 정책과 인물은 사라지고 진영 논리만 남은 이번 선거를 구원할 유일한 열쇠일지도 모른다.
 
정당 마크에 가려진 인물의 됨됨이와 공약을 세심하게 한 명 한 명 살펴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포천의 미래를 바꿀 유권자의 진짜 권리다.
외롭고 거친 길이지만 포천의 정치 다양성과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끝까지 완주를 다짐한 이재수, 김보성, 임종훈 세 후보의 아름다운 도전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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