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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공채 신화에서 청년 정치의 희망으로… 만23세 송지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6.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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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양평공사 최연소 공채생, 안정된 직장 버리고 포천 가선거구 출마

[정치/행정] 고졸 공채 신화에서 청년 정치의 희망으로…만 23세 송지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 전 양평공사 최연소 공채생, 안정된 직장 버리고 포천 가선거구 출마

- 경선서 당당히 ‘나번’ 거머쥐며 기득권 카르텔 논란 잠재워

- 첫 출마서 의미 있는 4,411여 표 득표… "낙선 아닌 희망의 씨앗"

 

 2026년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뜨거웠던 열기가 지나간 자리, 포천 가선거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한 청년 정치인의 행보가 지역 정가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만 23세(2002년생)의 나이로 민주당 경선을 뚫고 필드에 나섰던 송지우 후보이다.

 

비록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첫 출마에서 무려 4,411 표라는 의미 있는 지지를 이끌어낸 송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의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청년은 어리다는 편견에 맞선 오기… 우리의 언어로 대변하고 싶었다"

송지우 후보의 출마는 시작부터 파격이었다. 

그는 2024년 23세의 나이로 고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시험을 거쳐 양평도시공사에 최연소로 당당히 공채 입사(8급 환경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된 직장이었지만, 포천의 청년 정치를 향한 열망이 그를 다시 야생의 필드로 불러냈다. 주변 선배와 동료들이 "미쳤다"며 만류했으나, 그는 2025년 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묻자 송 후보는 인터뷰에서 한 번도 밝히지 않았던 속내인 '오기'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다.

"말은 청년 정치라고 하지만 기성세대는 여전히 '젊은 게 아니라 어린 것', '뭘 아느냐'며 청년을 수동적인 존재로만 치부했습니다. 너희들의 문제는 우리가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식의 태도에 깊은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우리의 언어로 직접 표현하고 풀어내야 한다는 몸부림이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치열했던 5인 경선, '정면돌파'로 가치 증명

송 후보가 속한 포천 가선거구는 민주당 내에서도 컷오프 없이 5인이 한 번에 맞붙은 최대 격전지였다. 지역위원장 밀착 수행 이력 때문에 주변에서는 '기득권 카르텔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그는 경선이라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치열한 진흙탕 싸움 끝에 당당히 '나번' 공천을 거머쥐며 오히려 당내 반발과 소음을 완벽히 잠재웠다.

송 후보는 "차라리 단수 공천이나 가번을 받았다면 청년 가산점 등의 문제로 뒷말이 많았을 것"이라며, "경선을 통해 정당하게 나번을 받았기에 모든 후보가 깔끔하게 결과에 승복하고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13일간의 사투, 머리 아파도 "이 순간을 즐기자"

선거 운동 기간은 하루하루가 생소함과 격무의 연속이었다. 회계 처리부터 까다로운 선거법 준수, 캠프 전반을 이끌어가는 롤까지 스물세 살 청년이 감당하기엔 만만치 않은 무게였다.

 

"어느 날 문득 길거리 인사를 하다가 거울을 봤는데 인상이 팍 쓰여 있더라고요. 순간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이 힘들고 가슴 뛰는 순간을 내가 가장 기대했던 게 아닌가 싶었죠. 그때부터 캠프 모토를 '이 순간을 즐기자'로 바꿨습니다. 임종훈 의장님을 비롯해 쟁쟁한 현직 선배님들과 자웅을 겨루며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산이었습니다."

 

그는 법정 보전 한도액인 5,000만 원 안팎의 비용 내에서 유세차, 운동원 수당, 공보물 제작 등 꼭 필요한 항목에만 정직하게 지출하며 깨끗한 선거를 치러내기도 했다.

 

"낙선의 4,400표 아닌, 포천 청년 정치의 '희망' 보았다"

이번 선거에서 총 6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 가운데, 송 후보는 최종 5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나번'을 단 정치 신인이, 그것도 20대 초반의 청년이 첫 출마에서 4,400여 표를 득표한 것은 무척 이례적이고 고무적인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선 마지노선이 5,000여 표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저력이 확인된 셈이다.

 

송 후보 역시 결과에 실망하기보다 희망을 이야기했다.

"저는 이번 결과를 낙선의 표가 아니라 '희망의 4,411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생소한 청년 정치인에게 이토록 많은 시민이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뜻이니까요. 지금 당장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없지만,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잊히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방송통신대 학업을 이어가며 지역 대학 편입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어떤 모습으로든 포천 시민 곁에서 계속 봉사하며 길을 찾겠습니다."

 

NCS 공채를 뚫어낸 단단함과 선거 필드에서 증명한 뚝심까지, 포천의 청년 정치인 송지우가 뿌린 희망의 씨앗이 향후 지역 정가에서 어떻게 만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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