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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이른 아침, 경기미술관에서 만난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

  • 박동민 기자
  • 입력 2026.06.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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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 오는 이른 아침, 경기미술관에서 만난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

글 : 권광칠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메트로포천과 포천예총이 주관한 뜻깊은 문화 예술 탐방 일정을 통해 경기미술관에 도착했다.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유영호 작가의 조각 작품 그리팅맨(Greeting man)이었다.

 

이 작품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허리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하는 푸른 인간상을 통해 평화와 존중,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침 비에 촉촉하게 젖은 푸른 조형물은 더욱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마치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작품 앞에 서니, 인사라는 단순한 행위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배려이자 소통의 시작이며,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치인지를 다시금 깊이 깨닫게 된다. 이미 강원도 양구와 경기도 연천, 파주 등지에서도 이 작품을 만난 적이 있지만, 우리 포천에도 이처럼 뜻깊은 조형물이 설치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져본다.

 

이어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자 강익중 작가의 작품 (5만의 창, 미래의 기억)이 또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5만 명의 어린이들이 각자의 꿈을 담아낸 3인치 크기의 작은 화면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장엄하게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수많은 아이들의 순수한 그림과 글귀, 다채로운 색채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은, 개개인의 삶이 모여 결국 우리 공동체의 거대한 역사를 만들어낸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했다.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우리가 평소 잊고 지내던 순수함과 내일의 희망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듯하여 가슴이 뭉클해졌다.

 

오늘 하루, 경기미술관에서 마주한 두 작품은 예술이 지닌 깊은 울림과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뜻깊은 기회를 마련해 준 메트로포천과 동행하며 멋진 일정을 주관해 준 포천예총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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