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메트로칼럼] 기후 위기 시대의 돌봄, ‘3대(代)가 함께 쓰는’ 탄소중립의 희망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15 17:0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돌봄기관 협약이 던진 화두… 단순 보육 넘어 ‘생활밀착형 실천의 정량화’로 지역의 미래 열어야

돌봄 업무협약 1.jpg


연일 기세를 더해가는 한여름의 폭염 속에서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북극곰의 눈물이 아닌, 우리 아이들이 매일 마주해야 하는 구체적인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이 거대한 지구적 과제 앞에서 인구 14만의 도농 복합 도시 포천시는 어떤 대답을 준비해야 할까. 지난 14일 대진대학교에서 체결된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 관내 10개 아동돌봄기관 간의 업무협약은 그 해답의 실마리가 ‘가장 일상적인 돌봄의 공간’에 있음을 보여준다.


◇ 보육과 환경의 유기적 결합, 포천의 정주 여건을 넓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환경 단체와 교육 기관의 일회성 만남이 아니다. 이는 포천시가 최근 전반적인 자치 행정 구조 개편을 단행하며 역점을 두고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주 여건 고도화 기조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


도농 복합 도시인 포천의 특성상, 교육·문화 인프라의 질적 수준은 젊은 부모 세대의 지역 정착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변수다. 방과 후 돌봄을 담당하는 다함께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 고품질의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을 이식하는 시도는, 공공 보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 가치를 심어주는 일석이조의 행정 시책으로 평가받는다.


◇ 슬로건에서 데이터로… ‘실천의 정량화’가 지닌 저널리즘적 실효성


그동안 많은 공공기관의 환경 교육이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식의 추상적인 훈계나 일회성 캠페인에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포천시 탄소중립지원센터의 기획은 출발점부터 궤를 달리한다.


센터가 양성한 '탄소중립 마을강사'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고, 아이들은 우유팩과 폐건전지를 수거하며 일상 속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기록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실가스 감축량의 정량적 산정’이라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실천의 성과를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하고 이를 오는 10월 성과 발표회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계획은, 기후 행정이 가야 할 과학적 이정표를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는 정책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손끝에서 산출된 정량적 지표는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 아동에게서 조부모까지, ‘3대 연대’가 만드는 지역 공동체의 복원


최광석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강조한 "돌봄 기관을 중심으로 아동과 부모, 조부모 등 3대가 가정에서 함께 탄소중립을 선도한다"는 구상은 매우 정교한 공동체 복원 전략이다. 아이들은 배운 것을 가정으로 배달하는 가장 정직하고 강력한 환경 메신저다. 낮 시간 돌봄센터에서 체득한 분리배출과 에너지 절약 습관은 저녁 시간 각 가정의 생활 양식을 바꾸고, 나아가 조부모 세대의 행동 변화까지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


지방 소도시의 인구 소멸과 공동체 해체를 막기 위해서는 거창한 담론보다 이처럼 세대 간을 유기적으로 잇는 생활 밀착형 자치 모델이 필요하다. 10개 돌봄기관, 300여 명의 아동이 쏘아 올린 작은 탄소중립의 공이 포천시 전체 가구로 번져갈 때, 비로소 포천은 '교육 때문에 머무는 도시'를 넘어 '미래를 선점하는 친환경 정주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차가운 사법적·행정적 처분 속에서도 묵묵히 신념을 지켜낸 이들이 명예를 회복하듯, 우리 땅의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일 역시 정직한 실천과 수치로 그 가치를 증명해 나가야 한다. 미래 세대의 안전한 정착과 푸른 포천을 향한 이번 돌봄 협약이, 일시적인 구름을 걷어내고 지역 사회에 지속 가능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 메트로포천 & metropc.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90세 노모가 입혀준 붉은 점퍼 소통과 효심으로 그리는 포천의 미래
  • 가평 ‘상동터널’ 건립 사업, 행안부 중투심 통과. ‘사업 추진 가속도’
  • 국민의힘, 포천 시의원 선거 ‘위기론’ 확산... 승부수는 ‘필승 전략공천’
  • 임종훈 포천시의장, '험로' 무소속 시의원 3선 도전...
  • 가을 정취 물들이는 허브아일랜드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성황
  • 경민고 총동문회 골프팀 SBS골프 고교골프최강전 4강 진출 쾌거 10월 13일 준결승 격돌
  • 독수리유격대 전몰대원 추모행사 노곡리 전적비서 엄수
  • 옥정 포천 광역철도 대진대역 공사 현장 무법천지
  • (단독)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포천서 2026 추석 리셉션 개최 굳건한 한미동맹 다져
  • 도마치계곡 익수 사고 현장서 빛난 포천시 시민안전과의 대응… 군부대 비협조는 뼈아픈 오점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메트로칼럼] 기후 위기 시대의 돌봄, ‘3대(代)가 함께 쓰는’ 탄소중립의 희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