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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족을 함께 세우는 정신건강 지원이 더 필요하다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7.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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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청소년 가족 야유회 '그린 위드 미' 운영.jpg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야유회 ‘그린 위드 미’를 진행한 것은 정신건강 지원이 어디까지 확장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아동·청소년의 정서적 어려움은 개인 한 사람의 문제로만 머물지 않는다.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 역시 함께 지치고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회복 프로그램은 충분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ADHD, 소아우울, 적응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에게는 치료나 상담 못지않게 안정적인 관계와 정서적 지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처럼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협력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은 단순한 야외활동을 넘어 관계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함께 움직이고, 함께 문제를 풀고, 서로의 반응을 살피는 과정 속에서 평소 미처 보지 못했던 감정과 변화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건강 지원은 종종 전문가 상담이나 의료적 접근에만 초점이 맞춰지기 쉽다. 물론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가족 간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의 폭을 넓히는 경험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이번 야유회가 의미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아이를 돕는 일과 가족을 지지하는 일이 결국 따로 갈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에 살피고 지속적으로 지원할수록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와 가족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버팀목이 되어주는 일이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역할이 단순 상담 창구를 넘어, 체험과 회복, 관계 형성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도 필요한 것은 이런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지원 체계로 이어지는 일이다. 아동·청소년의 마음 건강은 결국 지역사회의 미래와도 연결돼 있다. 가족이 함께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일은 복지의 보완책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공공의 역할이다.


이번 ‘그린 위드 미’는 정신건강 지원이 치료를 넘어 관계를 돌보는 일이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아이 한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일은 결국 가족을 함께 살피는 데서 더 큰 힘을 얻는다. 이런 세심한 지원이 지역 안에 더 넓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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